절기
한로寒露
한로(寒露)는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절기로, 술월(戌月)이 시작되는 기준점이에요.
한로는 글자 그대로 '찬 이슬'이라는 뜻으로, 밤 기온이 낮아져 풀잎에 서늘한 이슬이 맺히는 시기를 가리켜요. 절기 중에서는 추분과 상강 사이에 있으며, 이 무렵부터 지지의 술토가 다스리는 달, 즉 술월이 시작된다고 봐요.
비유하자면 한로는 가을 잔치가 절정을 지나 서서히 마무리로 접어드는 신호예요. 마치 늦은 오후의 햇살이 살짝 서늘해지는 것처럼, 계절의 기운이 뜨거움에서 서늘함으로 넘어가는 갈림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명리학에서 절기는 월지가 바뀌는 기준으로 쓰여요. 즉 어떤 사람이 한로 이후에 태어났다면 월주는 술월로 배정되고, 이는 만세력에서 절입시각을 기준으로 정확히 나뉘어요. 그래서 한로 전후로 태어난 경우에는 몇 시간 차이로 월주가 달라질 수 있어 시간 확인이 중요해요.
흔히 절기를 단순히 날씨 이야기로만 생각하는데, 사주 명식을 짜는 데 있어서는 달의 경계를 가르는 실질적인 기준선이에요. 그러니 한로 전후 출생자는 정확한 출생 시각과 진태양시까지 고려해 명식을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묵향 선생 · 모든 풀이는 오락·참고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