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
공망空亡
육십갑자 순환에서 빠지는 두 지지 자리로,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을 상징하는 개념이에요.
공망은 육십갑자를 열 개씩 묶어 순서를 셀 때, 짝이 되지 못하고 비어버리는 두 지지 자리를 말해요. 한자 그대로 '비어서 없다'는 뜻이라, 명식에서 그 지지에 해당하는 기운이 헛헛하거나 채워지지 않는다고 해석해요.
비유하자면 열 명이 짝지어 게임을 하는데 두 자리는 짝 없이 남는 것과 비슷해요. 그 자리에 해당하는 것은 손에 잡힐 듯 안 잡히고, 있는 듯 없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보시면 이해가 쉬워요.
명식에서는 일주를 기준으로 공망에 해당하는 지지 두 글자를 찾아서, 그 지지가 년주, 월주, 시주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요. 공망에 해당하는 자리에 놓인 십성이나 육친은 그 영역에서 노력해도 결과가 잘 손에 잡히지 않거나, 반대로 집착을 내려놓게 되는 자리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아요.
공망을 무조건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세속적인 집착에서 자유로워지는 자리로 보아, 종교나 학문, 수행 쪽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있답니다. 유파에 따라 해석 폭이 넓은 개념이니, 공망이 있다고 해서 그 영역이 아예 없다고 단정하지는 마세요.
묵향 선생 · 모든 풀이는 오락·참고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