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대서大暑
대서(大暑)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로, 일 년 중 더위가 가장 극에 달하는 시기를 가리켜요.
대서는 한자 그대로 '큰 더위'라는 뜻으로, 절기 순서상 소서 다음에 오는, 일 년 중 화 기운이 가장 왕성한 때랍니다. 태양이 지나는 길인 황경이 120도에 이르는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지지요.
제가 서예방 창가에서 낮잠을 청할 때, 이 시기가 되면 바닥 나무판마저 뜨끈해져서 몸을 뒤집어야 할 정도예요. 자연의 화 기운이 절정에 달했다가 이제부터는 서서히 식어가는 문턱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명리학에서는 절기가 월지를 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대서 무렵에 태어난 분은 미토 월에 속하게 됩니다. 이때는 화 기운의 여운과 토 기운이 함께 섞여 있어, 오행 배분을 볼 때 조후를 세심히 살피게 되지요. 다음 절기인 입추가 가까워질수록 가을 기운이 스며드는 것도 함께 참고한답니다.
흔히 대서에 태어나면 무조건 '불같은 성격'이라 여기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명식 전체의 균형을 보지 않은 성급한 판단이에요. 절기는 하나의 참고 축일 뿐, 사주 전체 여덟 글자의 조화를 함께 살펴야 하지요. 더위가 심할 때는 몸의 수분과 휴식을 챙기시는 것이 개운법 이전에 가장 확실한 지혜랍니다.
묵향 선생 · 모든 풀이는 오락·참고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