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입추立秋
입추(立秋)는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절기로, 여름 화 기운이 물러가고 금 기운이 움트는 시점이에요.
입추는 '가을이 선다'는 뜻으로, 절기 상 대서 다음에 찾아와요. 아직 더위는 남아 있지만, 자연의 흐름은 이때부터 가을을 향해 방향을 틀기 시작한답니다.
마치 제가 오후 낮잠을 늘어지게 자다가도, 문득 저녁 바람 한 줄기에 귀를 쫑긋 세우는 순간과 비슷해요. 아직 낮은 덥지만 밤공기의 결이 슬며시 달라지는, 그 미묘한 전환점이 바로 입추랍니다.
명리학에서 절기는 월지가 바뀌는 기준선이라, 입추가 지나면 신금 월로 접어들어요. 여름의 화 기운이 저물고 금 기운이 서서히 자라나는 시기이므로, 이 무렵 태어난 분들의 명식에서는 오행의 균형점이 화에서 금으로 옮아가는 흐름을 눈여겨보게 되지요.
다만 입추가 지났다고 해서 곧바로 서늘해진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는 늦더위가 이어지는 경우가 흔해요. 절기와 실제 체감 기후는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사주를 볼 때도 절입시각을 기준으로 정확히 월주를 가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어요.
묵향 선생 · 모든 풀이는 오락·참고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