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여기餘氣
지장간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앞선 절기의 기운이 남아있는 여운 같은 요소예요.
여기란 지장간에서 가장 처음에 위치한 기운으로, 이전 달이나 이전 계절의 기운이 아직 남아 여운처럼 이어지는 부분을 말해요. 한자 그대로 '남은 기운'이라는 뜻이지요.
비유하자면 계절이 바뀌었다고 해서 기온이 하루아침에 확 바뀌지 않는 것과 같아요. 봄이 왔어도 한동안 겨울의 찬 기운이 남아있듯, 지지가 바뀌어도 그 안에는 이전 지지의 기운이 잔잔하게 이어져 있는 거예요.
명식에서는 일지나 월지의 여기를 살펴 그 사람이 태어난 시점에 앞선 계절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 가늠하기도 해요. 특히 절기가 바뀐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태어났다면 여기의 힘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다고 보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는 지장간 중 비중이 작은 편이라 소홀히 여기기 쉬운데, 사람의 성격에도 '예전 습관이 살짝 남아있는' 부분이 있듯, 여기는 그 사람의 과거 흔적이나 은근한 성향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단서가 되어준답니다.
묵향 선생 · 모든 풀이는 오락·참고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