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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

을유일주乙酉日柱

을목 일간이 유금 위에 앉은 [일주]로, 여린 풀이 예리한 가위 곁에 있는 듯한 섬세한 조합이에요.

을유일주는 일간이 을목이고 일지가 유금인 일주예요. 을목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풀이나 넝쿨 같은 나무이고, 유금은 잘 벼려진 보석이나 칼날처럼 정교하고 예리한 금의 기운이지요.

비유하자면 화단의 여린 풀 옆에 정원용 가위가 놓여 있는 모습이에요. 가위는 풀을 자를 수도 있지만, 동시에 풀을 예쁘게 다듬어 주는 도구이기도 하지요. 을유일주는 이렇게 다치기 쉬운 여림과 세련된 다듬어짐이 함께 있는 조합으로 볼 수 있어요.

명식에서는 일지 유금이 일간 을목을 극하는 관계이며, 십이운성으로는 절에 해당해요. 절의 자리는 옛것을 내려놓고 새로 태어날 준비를 하는 시기를 뜻하니, 을유일주는 겉모습이 세련되고 정돈된 인상을 주면서도 내면적으로는 여러 번 스스로를 다시 다듬어 가는 힘이 있다고 해석하곤 해요. 유금은 지장간이 여기 경금과 정기 신금의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정기인 신금이 중심을 이루어 다른 금 계열 지지보다 기운이 맑고 날카롭게 나타나는 편이에요.

을유일주는 예민하고 까다로울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 쉬운데, 실제로는 세밀한 감각과 미적 감각이 뛰어난 경우가 많답니다. 다만 날카로운 기운 곁에 있는 만큼 스트레스에 예민해지기 쉬우니, 마음을 다스리는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어두면 훨씬 편안해질 수 있어요. 이 역시 유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는 부분이 있답니다.

묵향 선생 · 모든 풀이는 오락·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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