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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

계축일주癸丑日柱

차분한 물이 얼음처럼 굳은 땅 위에 앉은 모습으로, 속은 깊고 겉은 단단한 일주예요.

계축일주는 일간인 계수가 일지인 축토 위에 앉은 형태예요. 계수는 이슬비나 우물물처럼 조용히 스며드는 물이고, 축토는 겨울 언 땅이라 축축하고 단단하지요. 그래서 계축일주는 겉으로는 냉정하고 무뚝뚝해 보여도 속에는 은근한 습기, 즉 정情이 고여 있는 경우가 많다고 봐요.

비유하자면 두꺼운 얼음장 아래로 맑은 물이 흐르는 강 같아요. 표면만 보면 딱딱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그 밑에서는 꾸준히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이 일주는 인내심이 강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 많다고 해요.

명식에서 이 일주를 볼 때는 일지 축토에 앉은 십이운성이 관대라는 점을 함께 살펴요. 관대는 이제 막 관복을 갖춰 입고 사회에 나서는 시기를 뜻해서, 계축일주는 젊을 때부터 책임감을 지니고 성실하게 자기 자리를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고 해석하지요.

다만 겉이 차분하다고 해서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 오해받기 쉬운데, 실제로는 표현이 서툴 뿐 마음속 정은 깊은 편이에요. 이런 분들에게는 다그치기보다 천천히 곁에서 기다려주는 태도가 잘 맞는답니다.

묵향 선생 · 모든 풀이는 오락·참고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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